
2026년 4월, 빅파일 애니 코너에 한 작품이 올라왔어요. 황천의 츠가이. 강철의 연금술사를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11년 만의 소년 간간 복귀작입니다. 강연금 팬이라면 이 한 줄만으로 이미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죠. 강연금 이후로 다시 한번 손잡은 스튜디오 본즈가 제작을 맡았다는 것도 큰 포인트입니다.
주인공은 산속 작은 마을 히가시무라에서 자란 쌍둥이 남매 유르와 아사. 유르는 매일 사냥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동생 아사는 어째서인지 마을 깊숙한 감옥에서 어떤 '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평화로워 보이던 마을에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침입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1화부터 시청자를 빨아들이는 도입부예요.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일본 발행 부수 4,000만 부를 돌파한 작가죠. 황천의 츠가이는 강연금 완결 후 소년 선데이로 옮겨갔던 작가가 11년 만에 소년 간간으로 복귀해 시작한 신작입니다. 그래서인지 작품 곳곳에 강연금 오마주가 숨어있어요. 주인공 유르의 디자인이 알폰스를, 카게모리 진이 로이 머스탱을 떠올리게 하는 식이죠. 강연금 팬이라면 보면서 미소 짓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가장 큰 차이는 살인에 대한 주인공들의 태도예요. 엘릭 형제가 절대로 살인이라는 선을 넘지 않으려 했다면, 유르와 아사는 살인에 거리낌이 없어요. 작품의 잔혹함 수위도 소년만화치고 꽤 높은 편이고, 사지 절단 같은 장면이 예사로 등장합니다. 강연금의 이슈발 내전 정도의 무게감을 전체적으로 깔고 가는 작품이라고 보시면 돼요.
제작은 강연금을 만든 본즈. 감독은 안도 마사히로가 맡았어요. 액션 시퀀스의 속도감과 디테일한 배경 묘사가 본즈 특유의 결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특히 어둠과 빛을 활용한 화면 구성이 작품의 다크 판타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요. 강연금에서 봤던 그 작화 퀄리티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는 작품입니다.
A. 네, 완전히 독립된 작품이라 사전 지식 없이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품 결에서 강연금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강연금을 본 분들에게는 반가운 이스터에그가 숨어있는 정도입니다.
A. 소년만화치고는 수위가 높은 편입니다. 사지 절단 같은 장면이 종종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살인에 거리낌이 없는 설정이라 강연금보다 훨씬 무거운 분위기예요. 잔혹한 장면 자체가 자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관의 무게를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된다는 점이 다른 작품들과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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